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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회의록' 줄거리, 등장인물, 작품해설

by mandudanchu0103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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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금수회의록' 줄거리
2. 등장인물
3. 작품해설

 

'금수회의록' 책 사진
'금수회의록' 책 사진

 

 

 

『금수회의록』은 안국선이 1908년에 발표한 풍자소설로, 한국 근대문학에서 사회 비판과 개혁의 필요성을 강하게 드러낸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동물들이 모여 인간의 타락한 본성을 비판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조선 후기와 대한제국 시기의 부정부패, 사회적 부조리, 도덕적 타락을 강한 풍자로 묘사한다.

 

제목에서 ‘금수(禽獸)’는 짐승을 의미하고, ‘회의록’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록한 것을 뜻한다. 즉, 『금수회의록』은 동물들이 회의를 열어 인간의 문제점을 논의하는 이야기라는 의미를 갖는다.

 

 

1. 『금수회의록』 줄거리

① 동물 회의의 시작 – 인간을 재판하다

어느 날, 다양한 동물들이 모여 ‘금수 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는 짐승들이 인간을 심판하기 위한 자리로, 참석한 동물들은 각각 인간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인간의 잔혹성과 부패를 고발한다.

회의에는 호랑이, 개, 말, 닭, 돼지, 뱀, 개구리, 까마귀, 거북이 등이 참석하며, 이들은 차례로 나와 인간이 자신들에게 저지른 악행과 비도덕적인 행동을 폭로한다. 결국 인간을 ‘금수(짐승)보다도 못한 존재’로 규정한다.

 

② 동물들의 증언 – 인간의 잔혹함을 폭로하다

1) 호랑이의 증언 – 인간의 배신과 기만

  • 호랑이는 과거에 인간과 우정을 나눈 적이 있었지만, 결국 인간에게 배신당했다고 증언한다.
  • 인간은 호랑이가 믿고 가까이 다가오자 총으로 쏘아 죽이려 했으며, 이익을 위해서라면 동맹도 배신하는 존재임을 지적한다.

2) 개의 증언 – 인간의 냉정함과 잔혹성

  • 개는 오랫동안 충성을 다한 주인에게 늙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버림받은 이야기를 한다.
  • 인간은 필요할 때는 이용하지만, 필요하지 않으면 쉽게 버리는 무정한 존재라고 비판한다.

3) 말의 증언 – 인간의 탐욕과 학대

  • 말은 인간에게 평생 부려졌지만, 늙자마자 도살당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 인간은 목적을 위해 동물을 혹사시키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잔혹한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4) 닭의 증언 – 인간의 이중성

  • 닭은 인간이 자신을 키우면서도, 필요하면 주저 없이 잡아먹는 모습을 지적한다.
  • 특히, 인간은 자신들이 불리할 때는 도덕과 윤리를 내세우지만, 결국에는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하는 이중적인 존재라고 비판한다.

5) 돼지의 증언 – 인간의 끝없는 욕망

  • 돼지는 인간이 자신들을 가두고 살을 찌우다가, 결국에는 도살하는 모습을 이야기한다.
  • 인간은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다른 생명을 수단으로만 여기며, 결코 만족할 줄 모르는 존재라고 말한다.

6) 뱀의 증언 – 인간의 위선과 간교함

  • 뱀은 인간이 자신들을 교활하고 사악한 존재로 묘사하지만, 실제로는 인간이야말로 더 교활하고 위선적이라고 주장한다.
  • 특히, 인간 사회에서는 겉으로는 선한 척하지만, 뒤에서는 음모와 배신을 일삼는 모습이 많다고 말한다.

 

③ 결론 – 인간은 짐승보다도 못한 존재

모든 동물들의 증언이 끝난 후, 회의를 주재하던 동물들은 결국 인간이 금수(짐승)보다도 더 나쁜 존재라는 결론을 내린다.

  • 인간은 탐욕스럽고, 잔인하며, 배신을 일삼는 존재다.
  • 인간 사회는 도덕과 윤리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부정부패와 위선으로 가득 차 있다.
  • 따라서, 인간은 짐승보다도 더 열등한 존재이며, 자연계에서 사라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결한다.

 

2. 등장인물 분석

1) 호랑이

  • 인간의 배신과 기만을 폭로하는 역할.
  • 인간이 신뢰를 저버리고 탐욕을 위해 무자비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비판한다.

2) 개

  • 인간에게 충성을 다했지만, 결국 버림받은 존재.
  • 인간 사회에서도 권력이 있으면 아첨하고, 필요 없으면 버리는 현실을 풍자한다.

3) 말

  • 인간에게 노동력을 제공했지만, 늙고 나약해지자 도살된 존재.
  • 인간이 이익을 위해 생명을 함부로 다루는 모습을 비판한다.

4) 닭

  • 인간의 이중성을 비판하는 존재.
  • 필요할 때는 아껴주지만, 결국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가차 없이 희생시키는 모습을 풍자한다.

5) 돼지

  •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상징하는 존재.
  • 인간은 만족을 모르고,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원하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을 만든다는 점을 강조한다.

6) 뱀

  • 인간의 위선과 교활함을 비판하는 존재.
  • 인간이 자신들의 악행을 정당화하면서도, 다른 존재들을 악마화하는 이중성을 꼬집는다.

 

3. 작품해설

① 풍자적 기법을 활용한 사회 비판

이 작품은 동물들의 입을 빌려 인간 사회의 부정부패와 도덕적 타락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② 인간의 본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

작품은 “인간이 과연 짐승보다 나은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③ 대한제국 말기 사회상 반영

1908년 발표된 이 작품은 당시 조선 사회의 몰락과 일제강점기의 혼란을 반영한다.

 

『금수회의록』은 한국 문학에서 사회 비판적 성격이 가장 강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 동물들이 인간을 심판하는 기발한 설정을 통해, 인간의 위선과 부패를 효과적으로 풍자했다.
  • 대한제국 말기의 사회 현실을 반영하며,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오늘날까지도 사회 비판적 문학의 대표작으로 읽히며, 인간의 도덕성과 윤리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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